묵상나눔

꿈 같았던 일 - 이상경 (20250720)

design_newbud 2025. 10. 16. 23:35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주 화요일에 있었던 일을 나누고 싶습니다. 

학교 수업으로 텃밭에서 일을 하다가 너무 더워서 백련사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그런 다음 새참을 먹다가 한 동무가 재미로 새참통을 물에 던졌습니다. 물에 떠가는 새참통을 누가 먼저 줍는지 놀이를 하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뚜껑이 열린 채로 던져서 새참통이랑 뚜껑이 분리된 채로 물에 떨어졌습니다. 

얼른 주워보았는데 새참통에 엄청 큰 애벌레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애벌레는 제 손보다 길이가 길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동무들도 똑같이 놀랐습니다. 그렇게 큰 애벌레는 처음 보았습니다. 색깔은 윗면이 보라색이었고 아랫면이 하얀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주황색 뿔이 있었습니다. 얼른 땅 위에 놓아주었습니다.

너무 신기해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말해줬는데, 다들 ‘그렇게 큰 애벌레가 세상에 어디있냐’ 면서 믿지 않았습니다. 너무 답답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답답하면 설명하는 영상을 찍어서 주위에 물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대고 그 애벌레의 생김새를 자세히 설명하고, 무슨 애벌레인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림도 그려서 영상과 함께 엄마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이 ‘박각시나방 애벌레 같아요!’ 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래서 박각시나방 애벌레를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더니, 제가 봤던 바로 그 애벌레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보고 놀라워해서 저의 답답했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재밌는 소식을 나만 알기 아까워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해주고 싶은 사람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나눔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