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대통령과 리더의 중요성 - 이재우 (20250615)

design_newbud 2025. 10. 16. 23:30

드디어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공무원의 수장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2023년 기준 약 114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럼 나라를 운영하는 114만명 중 한 명이 바뀐 셈인데, 그 한 명이 나라를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한 명의 리더는 아무리 큰 조직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윤석열과 박근혜, 이명박이 나라를 얼마나 망쳤는지 가까이에서 사례를 찾을 수도 있지만, 좀 더 권위있게 경영학의 한 과목인 조직행동론을 가지고도 리더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조직은 마치 생명체와도 같아서,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신기하게도 백이면 백, 그 리더의 성향대로 바뀝니다. 좋은 리더가 오면 좋은 조직으로, 나쁜 리더가 오면 나쁜 조직으로요. 내부에서 아무리 바꿔보려 해도, 조직은 점점 더 그 리더의 성향대로만 움직이게 됩니다. 사장이 있는 조직을 예로 들면, 사장은 자기와 잘 맞는 부사장들을 뽑아 일하고, 부사장들은 자기를 도와 사장이 시킨 일을 잘 하는 직원에게 더 중요한 일을 맡기고, 더 좋은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면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결국 사장이 원하는 사람이 선발되고, 조직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사장과 잘 맞는 사람들이 힘을 얻게 됩니다. 사장이 대범한 사람이면 조직도 대범해지고, 사장이 쪼잔한 사람이면 조직도 쪼잔해집니다.


우리가 최근 성경 통독을 통해 접했던 이스라엘 왕조의 흥망성쇠도 같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아무리 훌륭한 예언자, 조언자, 신하가 있어도 왕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나라 전체가 악해지고, 백성도 죄를 짓고 결국 큰 고통을 당하게 되죠. 고대의 왕과 현대의 대통령, 기업체의 사장은 상황이 많이 다를 것 같지만, 사실 ‘리더’ 라는 그 본질과 조직의 작동방식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리더가 정말 큰 잘못을 하면 탄핵시키고 감옥에 보낼 수 있는 제도들이 생겨 다행이지만, 그나마도 제대로 작동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이렇게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법적인 절차를 밟아 탄핵시키고 평화적인 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한 것이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 글을 쓰며, 그럼 나는 리더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나 기업의 회장은 그래도 공식적인 여러 절차를 통해 리더로 인증받지만, 사실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어쩌다보니 가장이 되어 있고, 떠밀리듯 조장을 맡고, 먹고살다보니 이런 저런 소소한 조직의 리더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를 인식하기에 앞서 내가 리더인지도 잘 모른 채 바쁘게 살고 있는 것이죠. 


또 리더가 되었다는 책임감을 막중하게 인식한다 하더라도, 그럼 어떻게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할 지는 또 어디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라, 앞으로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리더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좀 더 관심을 갖고 배워보려 합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우리나라는 크게 변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바뀌었으니까요.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하는 모습들을 세심히 살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야겠습니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니까요. 윤석열 정권과 탄핵 정국을 살아내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