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새해를 보내며 든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1월 5일부터 신청했던 아침 자습을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험기간 외에, 시험기간에도 꾸준히 공부한 적이 없었는데요,강제로 앉아있기라도 해보자 싶어서 매일 9-6 풀강을 신청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첫주는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둘째 주 부터 바로 무너지더라고요. 전에 초심에 대해 나눈 적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셋째 주인 지난 한 주동안은 순공시간, 집중시간을 되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솔직히 막 잘 되진 않더라고요. 엎드려서 잔 적도 많았고 깨어 있어도 멍을 때린 적도 있어요. 순공시간이라고 체크한 순간들 중에도 집중하지 않은 시간들이 꽤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인정해요.

흑백요리사 2를 보며 인상적이였던 소감이 있어요. ‘나를 위한 요리’라는 대결 주제에서 조림으로 유명한 셰프인 최강록에게 왜 조림을 하지 않았냐고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이에요.
“저는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하는 척 했습니다. 사실 공부도 많이 했고요, 뭐, 저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좀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는 부분 입니다.
이 ‘척’ 하며 살아왔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지금에 나도 매일 자습에 나가면서 공부하는 척에 지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모두가 척하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죠. 잘 하는 척, 좋은 사람인 척, 괜찮은 척... 하지만 그걸 비난하거나 탓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인간은 너무나도 부족하고 미약한 존재니까 살아남기 위한, 버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수단이었겠죠.
최강록이 조림을 잘하는 척했왔다고 해도 계속해서 공부해오고 노력해왔던 것은 결국 지금의 최강록이 그 자리에서 최강록 스스로를 위한 요리를 하게 한 것처럼 우리가 해왔던 많은 ‘척’들이 쌓이면서 언젠가는 하는 척이 아니라 진정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그것을 위한 발판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척’하고 있는 우리에게 응원에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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