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믿음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 이은현 선교사 (20260426)

design_newbud 2026. 6. 6. 10:41

오래전 내 진실 상자 아래쪽으로 꾹꾹 눌러 놓았던 ‘믿음’이란 단어를 꺼내 묵상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 앞부분에는 믿음에 대해서 이렇게 쓰여 있지요. 
“믿음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저의 20대, 30대, 40대에는 이 히브리서 말씀 속에서 헤매며, 가끔씩 절망스러웠던 시절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애쓰며, 더 잘 믿어서 칭찬받고 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선교 단체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지식도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내 속에서 나만 아는 고민들이 고개를 들 때마다, 깊은 터널 속에 스스로를 가둬두었던 기억도 함께 꺼내어 묵상했습니다.

믿음은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신념으로 꽉 차 있던 20대와 30대… 믿음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강렬한 세계관을 가졌던 그 시절. 당시 저는 교회에서 온갖 봉사를 하며, ‘난 이제 이만하면 충분하겠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라며 자만하고 뽐내기도 했습니다. 40대에는 온전히 주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놀라움을 고백하곤 했지만, 작은 의심이라도 다가오면 더 크게 무너지며 ‘너 때문이야’라는 핑계를 대곤 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볼 때면 다시금 캄캄한 터널 속에 스스로를 가두곤 했습니다.
50대에 들어서던 어느 날, 믿음의 반대말이 
‘의심’이 아니라 ‘확실성에 대한 욕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이거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매일의 삶 속에서 의심이 고개를 내밀 때마다 똑같은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따라갑니다. 거기에 생명이 있음을 믿고 알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에도 믿음에 대한 정의가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이며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신실한 순종이며, 질문을 품은 채 확실성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고의 우상은 안심이다.”

저는 계속해서 안심하지 않고, 질문하며 불확실한 미래가 제 앞에 펼쳐질 때마다 더 이상 허우적거리지 않고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즐겁고 기쁘게 살아보려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60대와 70대! 무섭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의심이 들지라도, 확실성 없는 매일의 일상을 살아갈지라도, 저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거니까요. 여러분도 이런 삶을 살아보지 않으시겠어요? 히브리서 11장 1절이 알려준 믿음으로 같이 걸어갑시다!